(내게 맞는 큐) 상대가 길어서 그런지 뭔가 어색하고 불편합니다
2020.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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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게 맞는 큐, 소개 


저희 좋은큐연구소의 3일/7일시타, 방문시타, 전화상담 등을 통해 솔루션을 찾은 고객분들의 사례를 공유하는 코너입니다.


개인적으로 '아~맞아, 나도 저런 고민이 있었지'하고 공감하는 시간이기도 하고, 


'그래, 이 일을 하길 잘했어'하고 보람을 느끼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 문의내용



 


대대에 입문한지는 얼마 안되었고, 하우스큐로만 치다가 얼마전에 큐를 하나 장만했습니다. 


하우스 큐보다 상대가 길어서 그런지, 뭔가 어색합니다.


길다고 의식해서 그런지 브릿지랑 공 사이의 거리도 멀어지고..


그리고 뭔가 굉장히 힘들고 불편합니다. 


같이 치는 친구들도 너는 큐를 사고 나서 자세도 이상해졌고, 더 못친다고 놀리고.


상대를 줄이려면 어떻게 하는 건가요. 


당구장에 물어보니 선골을 교체하면 된다고 하던데 어디서 어떻게 하는건지 대체...



■ 알쓸당잡(알아두면 쓸모있을지 모르는 당구에 대한 잡식) 


보통 상대(shaft)는 69cm입니다



 

연장상대라고도 불리우는, 조금 긴 상대가 71cm


67상대라고도 불리우는, 조금 짧은 상대가 67cm입니다.


상대의 길이를 늘리는 방법은 없고, 보통 선골을 교체하면서 상대의 길이를 줄이는 것은 가능합니다. 


3쿠션을 오래 치신 분들도 선골을 교체하면 상대가 짧아진다는 걸 모르는 경우가 있던데요. 



선골은 위와 같이 안에 홀이 있습니다. 



선골을 교체한다는 건, 위의 사진처럼 팁과 선골을 잘라내고


(팁을 교체한 지 얼마 안되었어도 다 잘라내는 거라 재활용이 되지 않아요)


선골을 끼울 수 있도록 선골의 홀 길이에 맞게 저렇게 모양을 만들어준 다음




 

위처럼 끼운 다음 본드로 붙이고, 이후 팁 다듬듯이 선반으로 깍아내는 겁니다. 


선골과 나무사이의 유격이 생기지 않게 해야 됩니다. 


가끔 선골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는 경우는


유격이 크게 있는채로 본딩을 해서 그런 경우도 있습니다. 


암튼..


선골을 교체한다는 건, 결국 현재의 선골을 잘라내고 교체하는 선골을 끼워 붙이는 것이므로


상대길이가 짧아지는 겁니다. 


보통 선골길이가 1cm 정도 하는데요.


그래서 상대 길이를 재어보면 70cm, 68cm 같은 길이의 상대들이 있어요.



■ 사족~~ 


회원분이시도 하고, 회사 근처이시기도 해서 일단 오시라고 했습니다. 


줄인다면 얼마나 줄여야 되는지도 확인하셔야 되니, 저희 좋은큐연구소에 우드 상대는 길이별로 있으니까요.



 

방문하시는 분들이 가끔 선반을 보고, 팁이나 선골교체, 조인트 교체 등을 해줄 수 있냐고 여쭤보기도 하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희는 그런 큐수리, 가공 등을 별도로 하지 않습니다. 가까운 공방을 찾아서 해결하시길^^;;


첫째로, 렌탈되는 저희 회사 큐들의 유지보수용이고, 


둘째로, 제가 숙련자가 아닙니다 


(한참 배울 때, 연습할 때는 곧잘 했었는데 아무래도 수시로 하지 않다보니 하려면 감을 찾는데 시간이 좀 걸려요 ㅎㅎ)



■ 길을 찾아서~~ 


얼마 안 있어 회사로 찾아오신 회원분께


일단, 선골을 줄인다는 게 어떤 일인지, 비용은 어느 정도 드는지 등등을


설명드렸었습니다.


그리고 미리 준비해둔 우드 조인트 69cm, 67cm 두 개를 시타를 해보시라고 했어요.


보유하신 큐가 롱고니 2스타 지네브라(우드조인트)라고 하셔서 롱고니 우드 하대에 체결되는 상대를 미리 준비해둔 거지요.


먼저 69cm 상대를 치시면서 '와~역시 한결 편하네요'하시더니


다음으로 67cm 상대를 쳐보시더니 '저는 67cm도 상관없겠는데요, 더 편한 것 같습니다'라고


하시더라구요.


가지고 계신 상대-롱고니 혼빔상대-를 줄이면 길이만이 아니라 무게도 줄어드니 어느 정도 줄여야되는지


결정하셔야 될 것 같다고 했더니, 


가지고 계신 상대가 워낙 무거워서 많이 줄여도 상관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얼마나 무겁길래...하고 무게를 재어보니



 

138g으로 꽤 무거운 편에 속했었습니다(상대는 보통 120g을 기준으로 위아래).


뭔가 촉이 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ㅎㅎ


하대는 어느 정도 무게인지 잠시 재어보시죠, 라고 하고 무게를 재어보니....


그립이 있는 상태였는데도 378g 정도였어요(보통 하대는 400g을 기준으로 위아래).


하대는 굉장히 가벼운 개체인데, 상대는 상대적으로 굉장히 무거운 개체를 조합해서 쓰고 있던 거였습니다.


그래서 핵심은 길이가 아닌 것 같습니다, 라고 하고는


71cm인 우드 상대 중 120g이 조금 넘는 게 있어서 그걸 체결하고 시타를 해보시라고 했죠.


길어서 좀 어색하긴 한데 훨씬 편하다고 하시더라구요.


예,,길이보다는 발란스에 문제가 있던 거였습니다.


"아~그래서 어색한 것 만이 아니라 뭔가 불편하고 힘들었던 거구나"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혼빔상대면 신품가가 15만원인가 하는데, 선골교체하면 팁도 교체해야 되고 이래저래 비용이 6-8만원 정도는 나올텐데


그렇게 길이를 줄여봐야 해결이 되지 않는 문제였던거죠.



본인에게 맞는 하대, 상대 무게 조합은 어떤 건지 확인해보시길^^


앓던 이가 빠진 것처럼 환한 표정으로 나가셨다가 금방 다시 돌아오셔서는



 

이거 드시라고 주셨습니다^^


실리콘킹 회원님. 감사합니다, 잘 먹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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