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본(Carvon)에 나무의 감성을 더하다 ( 빅본 C-301)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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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전쯤, 자주 가는 구장에서 경기를 하는데 옆 테이블에서 위, 아래가 모두 까만 큐가 보이더군요.


아주 짙은 색의 탄화컬리상대 정도는 봤었지만, 위아래가 온통 까만 큐는 생전 처음보는 거라 


옆테이블 경기가 끝나길 기다렸다가 큐 주인에게 그건 어떤 큐냐고 물어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빅본의 카본큐다!라고 대답하더군요.



위아래 까만 것만 해도 호기심을 자극했었는데 '카본'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참을수없이 궁금증이 폭발했었습니다.


'카본'은 나름 익숙한 소재였거든요. 낚시를 하시는 분들에게는 낚싯대 소재로, 자전거를 타시는 분들은 카본휠 등으로 


익숙하겠지만, 저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등산, 암벽, 빙벽을 했던터라 등산장비에 많이 쓰이는 걸 알고, 또 직접 써왔었습니다. 


그런 경험으로  가볍고 튼튼한 소재라는 인식이 있어왔습니다.




와~~카본으로 당구큐를 만들었으면 그 느낌은 어쩌려나. 


얼굴만 익숙한 분께 잠깐 쳐봐도 되냐고 하기도 뭣하고 해서 바로 검색을 해봤더니 온세화학의 이무기 대표의 이런 


인터뷰 기사가 보이더군요.


온세화학 김무기 대표 인터뷰



글을 읽고나니 더 궁금해지더라구요. 


이 일(개인큐 렌탈사업)을 하면서 좋은 점 중에 하나는 궁금한 큐는 직접 사서 쳐볼 수 있다는 겁니다


(물론 궁금하다고 다 그런건 아니지만^^;;).


이런저런 검색과 발품을 팔아 당시 김정미 선수가 사용한다는 모델 C-301을 구매해서 


호기심을 풀 수가 있었습니다. 



모양새는 어떤지 빠르게 훑어보겠습니다.


디자인이야 워낙 개인마다 선호도가 다른 거지만, 제 기준으로는 실물로 보면 더욱 독특하고 


고급스럽게 느껴집니다. 




큐 이야기를 풀기 전에 카본(carvon)이라는 소재가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도 있을테니 초록창 지식백과에 검색한 


결과를 먼저 소개합니다.




카본(Carvon)



무게가 매우 가벼운 소재로, 탄성이 강하고 부식에 강하여 다양한 형태로 제작이 가능합니다. 


다양한 무게의 실현과 토크나 강도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스틸에 비해 강도가 좋아 지속적인 사용에도 샤프트의 강도가 균일하게 유지됩니다. 


때로는 탄성을 더 높이기 위해 티타늄을 소량으로 덧씌우기도 합니다. 


주로 프로 선수들이 애용하는 고급 소재로 등산스틱, 스키 폴대, 낚싯대 등 스포츠 용품에 사용됩니다.



(재질별특징비교표)



 



인터뷰기사에 더해 좀 더 정확하게 알아본 카본의 특성이 더해지고 주변에는 거의 쳐봤거나 치고 있는 사람이 없어서, 


궁금한 것이 너무나 많았었지요.


그런 빅본큐에 대한 제가 느낀 점 등을 이제 본격적으로 얘기해보겠습니다. 


우선, 제일 먼저 칭찬해야하고, 다른 제조회사도 제발 좀 본받길 바라는 게 있습니다. 


인터뷰에서 말한 것처럼 빅본큐는 모두 하대에  NFC칩이 삽입되어 있어서 NFC어플을 통해 상품의 생산년도 등을 바로 알 수가 있습니다. 


저희가 보유하고 있는 C-301에 있는 NFC를 읽으면 이렇게 표시됩니다. 



 




요즘같은 시대에는 이 정도가 표준이 되야 되지 않겠습니까. 


위변조가 쉽고 전화나 문의게시판 등을 통해 일일히 재확인해야되는 보증서도 옛날 방식처럼 느껴지는데, 


그마나 보증서도 발행을 안하는 제조사들이 아직도 많은 현실이 


당구동호인의 한사람으로서 참으로 불편하고 안타깝습니다. 


다른 무엇보다 이 점은 최우선적으로 언급하고 싶었고, 거듭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이제 큐 이야기로...


성능 이전에 사실 제일 궁금했던 점은 타구감과 소리(타구음)이였습니다. 


나무와 다른 이질감은 없는지, 알루미늄 배트로 치는 것처럼 타구음이 낯설지는 않은지...


먼저 타구감.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느끼기에 타구감에서는 이질감은 없었습니다. 묘하게 실망감이 들 정도였어요. 


타구음도 마찬가지. 제가 느낄때는 이질감이 없습니다.


그런데 연습구 치다보면 큐대로 공을 이리저리 옮길 때가 있잖아요. 


저 같이 뭔가 아쉬운 사람들을 위한건지 그럴 때는, 항상 그런 건 아닌데 가끔씩 확실히 다른게 느껴집니다 ㅎㅎ


손에 느껴지는 감촉과 소리가 일반적인 큐에서는 전혀 느껴보지 못한 감촉과 깡~소리 비슷한 게 날 때가 있거든요. 


신기하고 재밌기도 해서 연습을 더하게 만드는 장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ㅎㅎ


감촉은 어떻게 설명할 길이 없고, 소리는 큐 리뷰 영상에서 확인해보시죠^^



[큐리뷰영상]




휨이 적다. 


이건 어떻게 증명이 되는 것도 아니고, 빅본큐 자체가 출시된게 2017년인데다 아직까지 주변에서 보기 쉬운 큐도 아니라서


사례를 보기도 힘들지요. 


분자가 결합되기 전까진 변화요인이 많지만, 분자결합 후엔 외부영향에 둔해진다는 고분자소재의 특성이 있으니 아무래도 


나무만으로 만든 것보다는 덜하지 않겠나 추정할 뿐이지요.






마지막으로 성능.


디자인, 타구감, 타구음에 대한 것도 지극히 제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느낌이지만 성능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칠 때를 기준으로, 제가 느끼는 성능이라는 점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풀어서 설명드리면, 


아쉬운건 하나, 끌어서 치는 배치에서는 분리각이 제가 원하는 것에 조금 못미치고 강도도 조금 약하게 느껴집니다.


밀림이나 회전은 적당하고 모자라지 않고요, 힘(비거리)에서는 다른 큐들에 비해서는 아주는 아니지만 약간 더 많이 


구르더군요.




인터뷰에서 큐 연구개발을 계속 하느냐는 질문에 이무기 대표가 이렇게 답을 하더군요.


"복합소재는 배열에 따라 결과물이 천자만별하다. 아직 이 과정이 진행 중이다. 더 좋은 결과물, 오히려 안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지금보다 더 완성도 높은 큐를 위해선 계속 해야하는 작업이다."


끝으로 당구동호인의 한 사람으로서, 당구큐에 카본을 최초로 도입한 참신하고 혁신성이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더욱 발전하길 바라고 응원합니다.  




(자세한 큐 평가기준과 큐 평가이유는 시간되실 때 아래 글을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큐 평가기준


큐 평가이유



*p.s


도움이 될 수도 있으니 빅본에서 만든 자체 Q&A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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