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 이하 큐들의 가성비 집중탐구
2020.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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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의 사전적 뜻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가성비(價性比/ cost-effectiveness)
‘가격 대비 성능’의 준말로 소비자가 지급한 가격에 비해 제품 성능이 소비자에게 얼마나 큰 효용을 주는지를 나타낸다.


사전적 뜻이 이러하기 때문에 보통 가성비라고 하면 비교대상이 분명하죠. 


(대륙의 실수, 등의 수식어로 표현하면서 동일한 기능의 다른 상품에 비하면 가격이 싸면서 성능은 떨어지지 않는다는 식으로)

무조건 싼 게 아니라 어떤 제품에 비해 경제적이면서 효율(또는 효용)은 떨어지지 않는다걸 강조하죠.

즉, 200만원의 큐가 300만원의 큐의 성능을 가졌다면 그것도 가성비에 포함되겠죠.

그런데 그렇게 비교하자면 범위가 너무 넓어집니다^^;;


방문시타를 하시는 분들이나 전화 문의를 하시는 여러 분들을 접해본 결과, 


보통 입문큐라고 하면 신품가 기준으로 최대 100만원 정도까지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집중탐구의 범위는 아래와 같이 지정합니다. 


첫째, 신품가 기준 100만원 이하의 큐


둘째, 좋은큐연구소 보유(했던)큐로 성능테스트를 거친 큐


(과거에 쳐본 큐라든가 소싱하지 않은 큐까지 포함하면 너무 범위가 넓어집니다.
동일한 기준과 평가방법으로 평가한 큐들을 대상에 포함시킵니다)


성능에 평가기준과 평가방법 등은 좋은큐연구소 평가기준과 평가방법에 따릅니다 


-참고; 큐의 평가기준 및 평가방법
http://goodcue.co.kr/cueblog/3



링크가 되어 있는 글을 다 읽어보지는 않으실테니 ㅎㅎ  평가표에 대해 약간의 부연설명을 하겠습니다.


우선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표는 끌림과 밀림의 정도(degree)입니다.


예를 들어, 파이브앤 하프 기준으로 50에서 30을 쳤을 때 20에 떨어지는 정상적인 테이블이라면 테이블을 신뢰하고 치던대로 치면 됩니다.
그런데 길거나 짧으면 보정을 해야 되죠.
끌림과 밀림의 정도(degree)는 분리각이 어떻게 형성되느냐 하는 것입니다.
누구나 끌어칠 때, 밀어칠 때 본인의 기준을 가지고 계실 겁니다. 이 정도 당점에, 이 정도 힘과 이정도 두께면 이렇게 분리가 되서
이렇게 간다는 식으로 기준을 가지고 설계를 하게 되죠. 
50에 30쳤을 때 20떨어지는 것처럼 본인이 가진 기준과 맞으면 별다른 보정 없이 치던대로 큐를 믿고 치면 됩니다.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덜, 또는 더 분리각이 형성되게 되면 머리가 아파집니다.
파이브 앤 하프야 치던 대로 첫번째 쿠션의 지점만 보정하면 되겠지만, 밀고 끄는 거는 당점, 스트록, 두께 등 여러 가지 조합을
변경해서 조정을 해야 되고 그러다보면 감각이 흐트러지니까요.
덜 형성되는 것도 문제지만, 마찬가지로 더 형성되는 것도 문제가 됩니다. 어차피 득점확률이 떨어지는 건 똑같으니까요.


끌림과 밀림의 강도는 일종의 덤으로 생각합니다. 강도가 쎌 수록 적은 힘으로도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변속기어를 더 장착하는 것과 
같은 장점이 생깁니다. 3쿠션에서 키스를 배제하는 방법은 결국 두가지. 진로를 다르게 하거나 진로가 겹치면 시간차를 두는 것이지요.
강도가 쎄면 수구와 제1적구의 속도조절에서 훨씬 더 운용의 폭이 넓어지기 때문에 유리하지요.


힘(비거리)와 회전(지속력)은 평균이면 무난하고, 그보다 더 좋으면 일종의 보너스로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클루망 선생이 이런 말을 했었다고 합니다


"당구는 감각의 스포츠다. 수천수만 가지 이상 헤아릴 수 없이 변화무쌍한 감각적 경기에서 포지션과 시스템에 익숙해 있다 할지라도 자신의 실력과 타법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설사 득점했다 하더라도 그것은 온전한 득점이라고 할 수 없다. 더욱이 신체로 연결된 자신의 큐에 대한 신뢰가 없다면 그것은 더 이상
당구가 아니다"


현대당구의 아버지라 불리울 만한 분이라 저 말의 깊이를 다 헤아리기는 힘드나, 큐에 대한 신뢰라는 부분은 깊이 와닿습니다.
평가표의 수치로 보면 "끌림과 밀림의 정도는 3, 강도는 적어도 3/ 힘과 회전은 적어도 4.5!"
이게 제가 신뢰할 수 있는 큐입니다. 


■ 60만원 이하 큐들의 평가표

    -글 작성 이후 소싱된 큐들 추가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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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이하의 큐에서는 사실 신뢰할 수 있는 큐를 기대하는 건 어찌보면 과한 기대일 수가 있을 겁니다. 가격 대비 쓸만하다는 정도이겠지요.
그런데 예외적으로  스나이프의 아이리스와 아담의 밴텀2, 밴텀3는 놀랍게도 기본성능을 충족하더군요. 여태까지 쳐 본 400여종의 큐 중 가장 놀라게 한 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격과 성능을 비교했을 때, 제가 적극 추천드릴 수 있는 건 '강추'로, 어느 정도 괜찮다 싶은건 '추천'으로 분류해서 표시해놓았습니다


■ 80만원 이하(60초과) 큐들의 평가표 
     -글 작성 이후 소싱된 큐들 추가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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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이하로 범위를 확장하면 신뢰할 수 있는 큐가 나타납니다.
그런데 80이하에서는 이런 큐가 매우 드물고요^^;; (사실 200이상이 되는 큐에서도 끌림과 밀림이 모자라는 큐도 제법 있으니까요) 
약간씩 부족하지만 60이하 큐들보다는 조정범위가 줄어서 감각을 헤치지 않을 정도의 큐들은 제법 있습니다.
80이하인데도 신뢰할 수 있는 큐에는 '강추', 아주 약간 모자라지만 괜찮다하는 큐는 '추천'으로 표시하였습니다


■ 100만원 이하(80초과) 큐들의 평가표 

 -글 작성 이후 소싱된 큐들 추가 반영


아무리 100만원 이하라지만 80을 초과하게 되면 기대치가 높아집니다. 그냥 짧은 기간 동안 입문용으로 쓴다기 보다 되도록 오랜동안 쓸 수가 있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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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추천의 기준도 더욱 까다롭게 높혔습니다.
신뢰할 수 있는 기준을 충족해야 '강추'이고요, 끌림과 밀림의 정도 및 강도가 하나라도 2.5이하인 것은 제외하였습니다.


*참고

 


큐 브랜드도 큐의 종류도 참 많아진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도 접해보지 못한 큐들이 굉장히 많더라구요.
100만원 이하 큐 중 본인이 생각하시기에 가성비가 좋다라고 생각되시는 큐들은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적극 검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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