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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연영상
■ Comment
두 가지의 선입견을 부셔준 큐였습니다.
첫번째 선입견은 맥더모트큐는 힘이 약하다, 두번째는 아무래도 힘이 좋은 큐는 고가큐에 있더라는 선입견을 시원하게 없애주더라구요.
치면서, 제목 그대로 '어라~~이건 뭔데 이렇게 힘이 좋지"하고 놀라서, 제가 잘 못 느낀 건가 싶어
힘 좋다고 평가된 큐들을 다시 꺼내서 비교해 볼 정도였습니다.
맥더모트큐는 나름의 개성은 느껴지는데 성능면에서는 만족스러운 큐를 못 발견 했었는데 성능면에서도 만족스러운 큐를
발견했다고 이전 글에서 말씀드렸었습니다.
이전 글 ☞ 도마뱀큐, 이거 좋네요! 맥더모트/ CRM516
그런데 이 CRM709는 '맥더모트'라는 브랜드가 아니라 전체 큐로 확장해도 좀 특별합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200이하 큐에서 힘이 4.7이상이 나오는 큐는 아주 드물어서 그렇습니다.
이 의미를 좀 더 정확하게 설명하자면, '성능평가표'에 대해 약간의 부연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저희 좋은큐연구소는 큐의 성능을 크게 네가지-끌림, 밀림, 힘, 회전-로 분류합니다.
테스트는 네가지 성능을 잘 비교할 수 있는 실전에 자주 나오는 여러 배치들을 반복 시타하고 평가합니다.
끌림(밀림)의 정도(degree)라는 건, 원하는대로 분리각이 형성되느냐 여부를 표현합니다.
파이브 앤 하프 식으로 50에서 30을 쳤는데 20라인으로 오면 정상적인 테이블이고, 25라인이면 길다, 15라인이면 짧다라고 하잖아요.
이 배치에서는 이 정도 당점에 이 정도 스트로크, 이 정도 두께로 치면 어느 정도 분리된다는 나름의 기준이 있으실 겁니다.
제가 칠 때를 기준으로 해서 원하는 분리각 대로 형성되는 여부를 3을 기준으로 표시한 겁니다.
3이면 적정하다. 3미만이면 분리각이 덜 형성된다(즉, 덜 끌린다, 덜 밀린다), 3을 초과하면 반대로
분리각이 더 형성된다(즉, 더 끌린다, 더 밀린다)는 걸 말하는 거지요.
더 끌리고, 더 밀리는 게 좋은 건 아닙니다. 덜 끌리던, 더 끌리던 득점확율이 낮아지는 건 동일하니까요.
파이브 앤 하프기준으로 약간 짧고 약간 긴거는 동일 스트로크, 동일 당점에서 첫번째 쿠션 값만 바꿔주는 보정으로 가능하지만
더(덜) 끌리고 밀리면 당점, 두께, 스트로크, 세기 등 여러 조합을 조정해야 되는 거라 단순한 문제가 아니게 되죠.
그래서 저는 큐를 볼 때 가장 기본적이기도 하기 때문에 제일 중요하게 끌림과 밀림의 정도(degree)를 봅니다.
이 부분은 고가의 큐라고 꼭 적당한 건 아니더라구요, 여태까지 200여종의 큐를 평가해 본 결과.
끌림(밀림)의 강도(strength)라는 건 끌고 밀때의 세기를 말합니다.
똑 같이 분리각이 형성되더라도 수구가 힘차게 다니는 녀석이 있고, 맥아리 없이 다니는 녀석이 있지요.
강도가 세면 기분만 좋은게 아니지요.
적은 힘으로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수구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폭을 넓혀주니까 좋습니다.
키스를 배제하는 건, 결국 라인을 다르게 하거나 라인이 같으면 시간차를 둬야 하는 거니까
플레이어에게 변속장치를 하나 더 얹어주는 것과 같습니다.
이것도 3을 기준으로 보통, 3미만이면 약하다, 3을 초과하면 강하다라고 표현합니다.
'힘'은 비거리를 말합니다. 이미 끌림과 밀림의 강도는 별도로 표시했기 때문에, 제1적구를 절반이상의 두께로 치면서 대회전을
돌려야 되는 여러 가지 배치들을 시타하면서 평가하는 것이고요.
이건 4.5을 기준으로 표시합니다.
그런데 여태까지의 평가표들을 유심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가 힘을 4.7이상 준 큐들은 200이하 큐들은 거의 없습니다.
고가의 큐라고 다 힘이 좋은 건 아닌데, 4.7이상을 부여한 큐들은 90%가 고가의 큐들이더라구요.
(무사시 ps11, 무사시 버터, 마에스트로, 올란다마그마, 엑시드 804, 명우, 레인보우, 실바2, 갤럭시 에보니, RL08, 루도 디엘리스, 아우라 등등)
그래서 생각한 건 비싼 큐라고 다 힘이 좋은 건 아니지만, 힘이 좋은 큐는 그래도 고가 큐 중에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 CRM 709는 신품가 130만원이고, 상대도 시타용으로 돌던 거라 선골도 얇고(11.4m) 무게도 99g 밖에 안나가고,
하대도 무게 400그램이 조금 넘을 뿐이고, 딱히 어떤 공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인레이인데...
이건 뭔데, 이건 대체 왜 이렇게 힘이 좋은거지????
새삼 여러 가지가 궁금해지는 그런 큐였습니다.
힘이 부족해서 고민이신 분들에게는 좋은 대안이 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싱을 해오고 싶었는데 시타용 큐고 신품은 없어서 못 했어요.
잠시 렌탈을 해와서 시타를 해본 겁니다^^ (이래서 시타가 중요하다니까요 ㅎㅎ)
수입을 해와야 되는 거라 확보를 하려면 시간이 좀 걸립니다.
■ 성능평가표
*큐 평가기준 및 평가방법 등에 대한 상세기준은 아래 링크
앞 서 말씀드렸듯, 저희도 잠시 렌탈해서 시타해 본 거고, 아직 구비를 못했습니다. 나중에 구비가 되면 말씀드리겠습니다